카라반과 함께 즐거운 통영여행 2박3일(23일~25일)

(최초 글 작성일 : 2017.12.27.)

처음 가보는 노지 캠핑 같은 관광
통영 여행

  크리스마스 연휴에 카라반을 끌고 통영으로 여행을 가려고 합니다. 23일 아침 일찍 출발하려고 준비를 하였으나 이 놈의 게으름병에 걸려 세월아 네월아 준비하다가 저녁쯤에 출발을 하였더니 날이 금방 어두워져서 어렵고도 두려운 야간 운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사실은 감기 기운 때문에.. 늦었음..ㅠㅠ)

누구나 찍는다는 출발 컷 한 장 찍고 저렴한 차량용 후방카메라 4개로 만든 CCTV의 도움(?)을 받으며 출발합니다. 렛츠 고!!

 

1. 도남 관광단지

23일 어두운 저녁에 통영 도남 관광단지 주차장에 도착을 하니 몇몇 카라반과 캠핑카들이 주차되어 있었습니다. 일단 주차장 화장실과 가장 가까운 곳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이번에는 캠핑이 아닌 관광이 주된 목적이라서 먹거리를 전혀 챙겨 오지 않아서 주변에 있는 식당으로 방문을 해서 늦은 저녁을 먹으러 갔습니다. (도남 관광단지 주변 식당은 문을 일찍 닫는다.)

 

분명 콩나물 해장국을 시켰는데.... 엥? 해산물이 막 들어있네. 배가 고파서 나름 맛있게 먹었답니다.^^

 

저녁을 해결하고 나니 한결 마음이 푸근해지네요. 잠시 주변 야경을 구경하고 따뜻한 카라반 안으로 들어가서 맥주 한 캔과 오징어 다리를 뜯다가 잠이 와서 뜨끈뜨끈한 자작 온수매트로 등등 지지면서 잠이 들었습니다.

 

2. 겨울비

24일 아침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크리스 마이 이브인데 눈이라도 좀 내렸으면 싶은데 비가 내리니 울적하고 새초롬한 하루의 시작입니다. 관광이 목적인 이번 통영 여행에 차질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비가 그치기를 기대하면서 뜨끈한 온수매트 위를 뒹굴면서 캐럴송이 울려 퍼지는 라디오를 들어면서 시간을 보내다가 아침식사 해결을 위해서 주차장 건너편에 있는 충무김밥집에 갔습니다. ("배고파서 먹는 거지 맛있어서 먹는 게 아니다"라는 최면을 걸면서 처묵처묵~~)
다시 카라반으로 돌아와서 이리 뒹굴 저리 뒹굴 하는 순간 비가 그치고 하늘이 맑아지고 있었다.

자! 어디로 가볼까나??

 

3. 통영 중앙 전통시장과 거북선 그리고 동피랑 벽화마을

마누라님께서 시장 구경을 하고 싶다고 하여 통영해안로를 따라 펼쳐진 강구안 근처에는 밀려 들어오는 차량들과 사람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밀리는 차량행렬 속에 주차할 곳이 여의치 않아서 강구안을 조금 지나서 어느 한적한 골목에 주차를 하고 걸어서 시장으로 향했습니다.

여러 가지 생물, 해산물 등등을 파는 시장을 잠시 구경하고 심심풀이로 강구안 거북선을 구경했습니다.  별거 없었습니다. 관리도 엉망, 비 온 뒤라서 거북선에는 물이 새고 있었습니다. (예전에 여수에서 구경했던 거북선이랑 비슷하다. 쳇~~)

점심을 먹으려고 주변을 둘러보니 온통 꿀빵 집 아니면 충무김밥집만 줄지어 있었습니다. 선택의 여지없이 자리가 있을만한 가게에서 충무김밥을 흡입!! 처묵.. 처묵... (Tip. 2명이면 3인분 시켜서 먹어라.. 2인분은 양이 조금 모자라다.)

가게마다 꿀빵 맛이 다르고 통영에는 꿀빵이 유명하다길래 선물용으로 꿀빵도 구입하였습니다. (가게마다 시식하면서 돌아다녀도 배부르겠다..-_-;;)

다음은 벽화로 유명한(?) 동피랑 마을로 갔습니다. 가족 혹은 연인끼리 와서 사진도 찍고 산책하기 좋은 동네인 것 같지만......  가파른 언덕 위의 마을이라서 돌아다니다 보면 다리가 후들거립니다. (그려... 내 몸이 허약 하 것이지... 에헴~)

구경하고 돌아다니다 지친 몸을 부여잡고 카라반으로 순간이동! 뿅!!


해가 지는 풍경을 카라반 창문을 통해 감상하면서 카라반 안에서 따뜻하게 몸을 녹이고 있으니 정말 시간이 잘 갑니다. 침대와 한 몸이 되어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어느덧 하루해가 지고 어둠이 찾아오니 배꼽시계가 자꾸 울리기에 저녁 식사하러 고고고 go! go! go!
곧 마감하는 가게에서 간단히 식사를 해결하고 옆에 있는 커피숍에서 사진 찍기 놀이를 하면서 시간 때우기를 하였습니다.

 

3. 통영 루지 실패?

25일 크리스마스날은 약간 춥긴 했지만 아침부터 기분 좋을 정도로 화창한 날씨였습니다. 도남 관광단지 주변을 산책하고 카라반으로 돌아와서 스케줄 체크. 어디로 갈까? 통영하면 루지, 루 지하면 통영이라고 해서 느지막하게 루지나 한번 타볼까 싶어서 찾아갔습니다.

"흑!?? 뭐야? 무슨 입장 대기줄이 왜 이렇게 길어??
사람 너무 많다.
루지 자동포기 ㅠ_ㅠ "
(사진을 찍을 마음도 사라졌습니다.)

급히 카라반으로 돌아와서 늦은 점심식사를 간단히 하고 좀 쉬었다가 집으로 출발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다시 인증샷 한방 남기고 출발 고향 앞으로!!

(이번 통영 여행은 스케줄 없이 일단 가보 자라는 마음으로 가서인지 제대로 관광을 한 것 같지는 않다.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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